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이 22조8000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22조7857억원을 기록해 약 4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대치는 2011년 8월의 22조6552억원이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말 16조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3월 중순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며 4월 20조원대를 돌파했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았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자금으로, 고객예탁금의 증가는 활발한 주식 거래를 반영한다.
실제로 주식 투자를 위해 대기하는 자금이 늘어나면서 하루 평균 주식거래대금도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137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긴 달은 이번이 역대 7번째다. 역대 최대는 2011년 4월의 11조3031억원이었고, 2009년 5월의 10조9005억원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