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강보합 마감…금리인하에도 상승폭 제한된 이유는?

입력 2015-06-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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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기준금리 전격 인하에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6원 상승한 1108.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2.8원 오른 달러당 1111.0원에 출발했다. 이후 이날 오전 10시쯤 발표된 기준금리 인하 소식으로 원·달러 환율은 최고 1114.8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서 1105.7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통상 기준금리가 내리면 그 나라의 통화 가치는 하락한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나 이날 이러한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오늘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가계부채를 더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다른 금통위원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함에 따라 이번 금리인하가 마지막 금리인하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세를 보인 달러·엔 환율과 동조화되면서 다시 올랐으나 강보합세 수준에 그쳤다.

김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내일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2.95원 내린 100엔당 900.1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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