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커뮤니케이션의 데이비드 자슬라프 CEO. 블룸버그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디스커버리커뮤니케이션의 데이비드 자슬라프로 조사됐다고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임금조사업체 에퀼러에 의뢰해 집계한 ‘미국 200대 고액 연봉 CEO’ 순위에서 자슬라프 CEO가 1억5610만 달러(약 1700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자슬라프는 연봉 300만 달러와 현금 보너스 608만 달러 이외 주식 9456만 달러와 스톡옵션 5050만 달러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과 스톡옵션 등은 지난해 1월 재계약 당시 6년에 걸쳐 나눠받기로 한 것이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라 계약 첫 해 모두 합쳐 계산됐다. 이에 자슬라프 CEO 연봉은 2013년의 3330만 달러에서 급증했다.
케이블방송업체인 리버티글로벌의 마이클 프라이스도 스톡옵션 등으로 지난해 1억119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돼 2위를 차지했다. 투자회사 갬코인베스터스의 창업자 겸 CEO인 마리오 가벨리가 8850만 달러로 3위에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는 8430만 달러로 4위, 고프로의 니콜라스 우드먼 설립자가 7740만 달러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가 4210만 달러로 14위에 올랐다. 이는 여성 CEO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