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 첫 1%대
지난달 시중은행 여수신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또 한 차례 경신했다. 특히 은행 예금금리는 처음으로 1%대로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연 1.92%로 한달 전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 수신금리는 지난해 12월 반짝 상승했으나 올 1월부터 석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중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10%포인트 떨어진 연 2.01%, 정기적금 금리는 0.09%포인트 떨어진 2.22%를 기록했다.
정기예금의 금리대별 가입액 비중을 보면 연 2%대 미만이 30.7%에서 66.0%로 두배 가까이 확대됐다. 나머지 34%는 2%대에 몰려 있다.
지난달 은행의 대출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연 3.61%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내렸다. 마찬가지로 역대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가 연 3.21%로 한달 전에 비해 0.2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연 3.81%로 전달보다 0.21%포인트 내렸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97%로 전달에 비해 0.27%포인트 하락했다. 처음으로 2%대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대출과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는 잔액 기준으로 연 2.27%로 전월비 0.03%포인트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