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發 ‘모바일겟돈’ 일어난다…검색엔진, ‘모바일 친화’로 개편

입력 2015-04-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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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질과 상관없이‘모바일 친화형’ 웹사이트가 상위에 노출…소비패턴 변화 우려

▲세계 최대 인터넷검색 업체 구글(Google). (사진=AP/뉴시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이 21일(현지시간)부터 ‘모바일 친화형’으로 검색엔진을 개편한다고 1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업데이트 작업은 대략 1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자세한 내용은 작업이 시작되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PC, 노트북 검색이 아닌 모바일 검색 결과에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해져 사용자 환경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웹사이트를 검색결과에서 앞으로 노출시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의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모바일에 친화적이지 않는 웹사이트는 검색결과에서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 즉,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라도 모바일에 최적화되지 않으면 검색결과에 노출되지 않아 낮은 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미 세계 검색엔진 1위를 자랑하는 구글이 어떤 정보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구글의 검색 엔진 개편이 더욱더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이번 조치를 아마겟돈과의 합성어인 ‘모바일겟돈(Mobilegeddon)’에 비유하고 있다. 아마겟돈은 선과 악의 세력이 싸울 최후의 전쟁터를 일컫는 단어로 흔히 대재앙을 뜻하기도 한다.

영국 온라인 마케팅 기업 관계자인 가브리오 리나리는 “구글의 이번 업데이트가 시작되면 모바일에 최적화되지 않은 웹사이트들은 경쟁에서 밀려나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모바일에 얼마나 최적화 되어있느냐에 따라 검색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구글은 웹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독촉해왔다. 이는 모바일 검색을 이용하는 사람이 매년 5%씩 증가하고 있는 반면 PC를 통한 검색 비율은 점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디지털제품 시장조사업체인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전체 인터넷 검색 건수 가운데 29%인 185억 건이 스마트폰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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