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현직 여성 임원, ‘성차별’ 소송 제기…“임신 소식에 연봉ㆍ보너스 삭감”

입력 2015-04-19 13:43수정 2015-06-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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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에 현직으로 근무하는 한 여성 임원이 회사를 상대로 ‘성차별’ 소송을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소냐 페레이로-멘데즈 골드만삭스 부실트레이딩 부문 전무이사는 임신했다는 이유로 회사가 수백만 파운드에 이르는 보너스를 깎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대한 공판이 다음 주 시작된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공판에 앞서 법원은 약 3주간의 청문회에서 페레이로-멘데즈 전무가 골드만삭스 임원들과 한 대화내용을 비밀리에 녹음한 내용 등을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재판을 위해 15명의 증인을 부를 계획이다.

페레이로-멘데즈 전무는 회사뿐 아니라 니콜라스 파파스 전 골드만 부실트레이딩 부문 유럽 대표, 사이먼 모리스 신용트레이딩 글로벌 대표, 브라이언 믹스 대출트레이딩 글로벌 대표 등 자신의 상사와 관계자 3명도 고소했다고 FT는 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페레이로-멘데즈 전무는 아직도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임신했다는 이유만으로 보너스와 연봉이 삭감됐다. 그의 상사가 “임신했기 때문에 더 이상 장기적으로 중요한 일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 페레이로-멘데즈는 “공개적으로 조롱을 당했으며 육아 계획에 대해서도 모욕적으로 참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3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했다. 2010년 1월 연봉은 25만 파운드(약 4억550만원)였으나 임신 소식을 공개하고 3개월이 지난 2012년에는 19만2000달러로 줄었다. 심지어 그 해 1월에는 임신했다는 이유로 보너스를 더 이상 안 줄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그의 성과가 지난 2010년 하위 25%, 2011년과 2013년에 하위 10%에 들 정도로 안 좋았기 때문에 연봉과 보너스가 삭감된 것이지 성차별은 아니라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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