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JD닷컴, 외국제품에 문호 개방...알리바바와 본격 경쟁

입력 2015-04-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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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샤넬 등 외국 명품 대거 포함한 ‘JD월드와이드’ 출범…이베이와도 연계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이 15일(현지시간) 외국 기업들이 중국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새 플랫폼 ‘JD월드와이드’를 출범시켰다. 한 JD닷컴 직원이 중국 베이징에서 물품을 내리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이 외국제품에 문을 활짝 열면서 1위 알리바바그룹홀딩과의 경쟁에 더욱 불을 붙이고 있다.

JD닷컴은 15일(현지시간) 외국 기업들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새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JD월드와이드(JD Worldwide)를 출범시켰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JD월드와이드는 알리바바의 티몰 글로벌 사이트와 격돌하게 된다고 WSJ는 전했다. JD월드와이드가 취급하는 제품에는 나인웨스트 핸드백과 구찌 선글라스, 샤넬 향수 등 외국 명품이 포함됐다. 회사는 호주와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세계 각국 업체의 450개 온라인상점을 유치했으며 1200여 브랜드에서 15만개 이상의 제품이 판매된다고 밝혔다.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쇼핑에 열을 올리자 알리바바와 JD닷컴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그런 수요를 자신들의 사이트로 끌어들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티몰 글로벌 사이트는 지난해 2월 설립됐으며 현재 5400여 외국 브랜드 제품이 입점해 있다. 알리바바와 JD닷컴 이외 양마터우닷컴과 메타오닷컴 등 군소 전자상거래업체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한 지 수개월 됐다.

중국에서 이른바 ‘국경간 온라인 쇼핑(Cross-border online shopping)’이 시작된 지는 10년 정도 됐다. 과거에는 주로 영세 에이전트들이 개인소포나 심지어 밀수를 통해 물건을 들여오는 등 규모가 작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전자상거래를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이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중국 e-비즈니스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국경간 온라인 상거래(cross-border transaction) 규모는 2730억 위안(약 48조2100억원)에 달했고 그 가운데 B2C(기업대고객) 비중은 6.5%에 달했다. 올해는 그 비중이 8.7%로 커질 전망이다.

새 JD월드와이드 플랫폼은 이베이와도 연계했다. 현재 이베이도 중국 내 자체 사이트가 있지만 여기서는 해외 고객과 중국 기업을 연결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새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미국 판매자와 만나는 길을 연다고 이베이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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