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부터 대중 공개, ‘.porn’ 등 유해성 우려…취약계층 위한 주소는 긍정적
애플, 야후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안티 도메인 등장에 긴장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도메인 대행업체를 통해 생성된 ‘.sucks’ 인터넷 주소가 오는 6월 1일부터 대중에 공개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는 이 도메인 주소에 애플, 야후 등 유명 기업은 물론, 할리우드 유명배우인 케빈 스페이시,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인의 이름도 등록됐다는 것이다. ‘sucks’란 ‘엉망이다, 형편없다’라는 속어로 주로 상대방을 비하할 때 사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극적인 도메인 주소는 네티즌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치중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메인 주소에 ‘sucks’뿐만 아니라 ‘.porn(포르노)’과 같은 유해사이트 주소도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sucks’ 도메인 주소로 ‘Apple.sucks’, ‘yahoo.sucks’, ‘Instagram.sucks’, ‘Wal-Mart.sucks’, ‘siri.sucks’ 등이 등록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전형적인 도메인 주소에서 벗어난 형식이 소외되거나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회구성원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CNBC는 “‘cancer.sucks’처럼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인터넷 주소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