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1080원대로 내려왔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원 떨어진 1085.5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43분 현재 6.4원 하락한 1086.3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기대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투자 심리 위축과 달러화 약세를 불러왔다.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2만6000명으로, 월가 예상치 24만5000명의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을 밑돈 데 이어 고용지표도 기대에 못 미친 것이다. 고용지표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경제지표로 여겨진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달러화가 큰폭의 약세를 시현한 반면 원화는 대규모 무역 및 경상흑자 기조에 따라 절상 압력이 상존하고 있다”며 “다만 가파른 하락에 따른 레벨 부담 및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에 원·달러 환율은 1080원선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080~109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