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9원↓ 마감…1100원 하향 돌파

美 지표 부진·사상최대 무역흑자 영향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9원 내린 달러당 109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4.4원 떨어진 달러당 1098.0원에 출발한 후 하락폭을 확대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6일(1098.7원) 이후 처음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부진하면서 달러화가 글로벌 약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민간조사기관 ADP가 발표한 2월 민간 고용 증가분은 18만9000개로, 시장 예측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지수도 51.5로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1일 발표된 3월 한국의 무역수지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대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소식도 원·달러 환율을 누르는 요인이다. 이날 오전에 공개된 2월 경상수지도 36개월째 견조한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전달에서 이월된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낙폭을 키웠다.

또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20원선 아래로 내려오면서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거래가 예상됐지만 1100원선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3.61원 내린 916.51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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