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단기사채 누적 발행액 534조…전년비 8.2배 증가

입력 2015-01-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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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단기사채 발행액이 2년만에 500조원을 넘어서면서 단기금융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4일 전자증권인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이 작년에 476조3000억원으로 전년 58조1000억원의 8.2배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전자단기사채(전단채)가 시행된 후 지난해 12월까지 2년간 전단채 누적발행량은 534조3942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발행된 기업어음(CP)의 66.4% 수준이다.

전단채 발행량이 급증한 것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되고 CP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동화 기업어음(ABCP)에 대한 자금수요가 CP에서 전단채로 급속히 이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에 따라 증권사들의 콜시장 참가가 제한되면서 콜자금 수요도 전단채로 이동했다.

예탁원은 이에 대해 "전자단기사채는 2013년 1월 도입 2년 만에 단기금융시장에서 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대부분 전단채가 3개월물로 발행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7일 이내의 초단기물 위주의 발행 추세를 보였다. 초단기물 발행은 2013년 22조800억원에서 2014년 334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초단기물 발행은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에 따라 콜시장 대체를 위한 증권사의 발행이 가장 많았으며 카드사와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유통회사 순으로 발행이 많았다.

지난해 발행된 전단채의 56%가 증권사에서 발행됐으며 카드사와 유통회사는 각각 16%, 11%의 발행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도 발행금액이 2000억원에 불과했던 공기업의 경우 지난해 발행량이 전년 대비 95배 가량 증가해 1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방 이전 공기업을 중심으로 실물 기반의 기업어음과 달리 물리적 제약 없이 자금조달이 가능한 전단채에 관심이 증대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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