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파악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도…시스템 완성까지 5년 이상 걸릴 예정
▲사진=블룸버그
구글이 검색엔진과 모바일을 넘어 암 치료 분야까지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구글 비밀연구소 ‘구글X’가 암과 같은 중증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글이 개발 중이 나노입자는 혈구(血球)의 너비의 천분의 일보다 작다. 이 입자는 몸 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질병 세포나 분자 등을 발견, 해당 세포에 달라붙도록 설계될 것이란 게 구글X 측의 설명이다.
구글은 나노입자와 함께 질병 입자를 파악할 수 있는 자석이 장착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서도 연구ㆍ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프로젝트 목표가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암과 기타 질병들을 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앤드류 콘래드 구글X의 생명과학팀 대표는 “이 시스템으로 병원에서 받는 검사를 다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그것이 우리의 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WSJ는 이 시스템이 개발되려면 앞으로 5년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며, 개발에 있어서 기술적,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문가들은 구글이 이 기술이 개발된다면 이용자의 몸 안의 정보까지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며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