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떨어진 1052.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2.0원 내린 달러당 1055.5원에 출발한 후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자료: 대신증권)
이는 우선 각국의 증시가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띠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또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 유입이 늘어난 것도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원·엔 재정환율이 비교적 큰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환율이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4.64원 떨어진 100엔당 974.98원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28∼29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어 양적완화 종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을 제한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FOMC 회의를 앞두고 하단이 막혀있지만 월말 네고가 출몰하면서 내일 1050원선을 지지선으로 1050원대 초반에서 공방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