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주요 교역국 경제·환율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정부가 지난 5~7월 외환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 2월 1084원 수준에서 7월 3일 1009원까지 떨어지자 외환시장에 깊숙히 개입해 환율을 다시 같은 달 16일 1032원까지 올렸다고 미국 재무부는 꼬집었다.
보고서는 “한국이 무질서한 시장 환경과 같은 예외적인 조건에서만 외환시장에 개입하도록 장려할 것”이라며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수준에 맞춰 외환시장 개입 후 이를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고서는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고 규모를 고려하면 한국 원화는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중국 위안화가 ‘현저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경고했지만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