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주가의 본격적 상승 기대하기 힘들어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연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반도체 시장이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테크(Tech) 수요 강도는 중국 경기선행지수 증감률을 약간의 시차를 두고 후행하고 있어 조만간 반도체시장이 불투명해 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을 시작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05.8에 이르렀던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11월과 12월에 105.4와 104.8를 기록해 둔화되기 시작했고 연간 증감률 역시 10월의 8.5%에서 11월과 12월에 8.2%, 7.0%로 하락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에 중국의 Tech 수요 강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00년 1월 중국 반도체 수요에 큰 영향을 받는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이 전체 한국 반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7%에 불과했으나 2009년 12월에는 무려 52.2%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테크(Tech) 소매 매출, IT 수입액 등 중국의 테크 수요 강도는 중국 경기선행지수 증감률을 약간의 시차를 두고 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를 감안할 경우 지난 11월과 12월의 경기선행지수 증감률 반락은 향후 중국 테크 수요의 둔화를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한국 반도체 수출이 중국의 테크 수요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중국 테크 수요의 강도는 중국 경기선행지수 증감률을 후행한다면 한국 반도체 수출과 업체들의 실적이 중국 경기선행지수 증감률과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은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중국 경기선행지수 증감률의 하락은 향후 한국 반도체 수출액 증감률 및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최근 한국 반도체 주가의 하락이 중국 경기선행지수 증감률 반락에 의한 중국 테크 수요 둔화 가능성에 크게 기인하고 동증감률이 반등하기 전까지는 한국 반도체 주가의 본격적 상승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는 “가까운 시일 내에 동증감률이 상승 반전한다면 한국 반도체 주가도 짧은 조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승세에 재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며 “따라서 향후 반도체 주가 전망을 위해서 중국 경기선행지수 증감률 동향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