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ㆍ반도체주, 초토화⋯광물주도 털썩 [오늘의 뉴욕증시 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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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있는 마이크론 본사에 회사 로고가 세워져 있다. (새너제이(미국)/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광물주도 큰 낙폭을 나타냈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애플(2.06%)ㆍ마이크로소프트(0.72%) 등 2종목을 제외하고 엔비디아(-3.41%)ㆍ아마존(-2.36%)ㆍ구글의 알파벳(-1.96%)ㆍ메타(-3.28%)ㆍ테슬라(-3.78%) 등 나머지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 마감 후 알파벳은 작년 4분기(10∼12월)에 매출 1138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82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의 매출 전망치 1114억3000만달러, EPS 전망치 2.63달러를 웃돈다. 또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이 작년의 갑절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벳의 주가는 정규 장에서도 빠졌으며, 시간외거래에서는 0.4%대의 소폭의 약세를 띠고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36% 떨어졌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TSMC ADR(-2.98%)ㆍ브로드컴(-3.83%)ㆍASML ADR(-4.07%)ㆍ마이크론(-9.55%)ㆍAMD(-17.31%)ㆍ램(-8.83%), 인텔(-1.32%) 등 낙폭이 상당했다.

또 AMD가 전일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공개함에 따라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스마트폰 프로세서 최대 제조업체인 퀄컴은 1.16% 상승했으나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후 시간외거래에서 9%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퀄컴은 고급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일부 고객사, 특히 중국 고객사들이 메모리 칩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예상보다 적은 수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스노우플레이크(-4.59%)ㆍ데이터독(-3.30%)ㆍ앱러빈(16.12%) 등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 추가로 하락했다. 미국 데이터분석 AI 기업 팔란티어도 전날 강한 분기 매출에 힘입어 급등했던 흐름을 뒤집으며 주가가 11.62% 폭락했다.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 샌디스크(15.95%)와 웨스턴디지털(-7.18%) 등도 추락했다.

반도체 설계업체 실리콘래버러토리스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가 75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48.89% 폭등했다. 실리콘래버러토리스는 사물인터넷(IoT)에 사용되는 무선 디바이스용 칩 설계 업체다. 실리콘 랩스의 칩은 스마트홈 기기, 산업 자동화, 배터리 저장, 상업용 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이번 인수로 가전, 전력, 산업·의료기기 등 기존 칩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AI 최적화 서버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을 뿐 아니라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하면서 주가가 13.79% 급등했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 수요 급증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고 이익 전망치를 올려잡자 주가가 10.33% 뛰었다.

미국 정부가 방위·첨단 산업에서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동맹국들이 무역블록 결성을 제안하고 가격 하한제 등 지원 정책을 발표했지만 크리티컬메탈스(-13.94%)ㆍMP머티어리얼스(-6.28%)ㆍUSA레어어스(-9.40%) 등 광물주는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이미 기대를 선반영했을 가능성, 중요한 세부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 정부 개입 확대에 대한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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