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4% 내린 14만85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도 1.05% 하락한 75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에 따른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맞아 연간 수십조 원대 설비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생산을 하지 않는 반도체 기업에 대해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대미 투자 압박이 한층 커졌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기존 투자 계획을 수정하거나 추가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국의 자국 반도체 산업 밀어주기가 노골화되며 국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대만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의 2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고리로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추가 투자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는 미국의 반도체 관세 정책이 글로벌 반도체 투자 지형을 뒤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만과 미국의 관세 협상은 반도체 투자를 관세와 직접 연계한 첫 사례”라며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 수준에 따라 무관세 적용 범위가 제한되는 구조로 향후 반도체 사이클이 수요·공급뿐 아니라 정책 변수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