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민단속국 총격에 30대女 사망⋯미니애폴리스 시위 확산 우려

시위대, 총격 사망사건에 연방 청사서 격렬한 항의
ICE 과잉 진압 의혹에 시위 전국 확산 조심
국토안보부 해명에도 영상 공개되며 논란 증폭

▲8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위플 빌딩 앞에서 이민 단속 강화와 르네 니콜 굿 총격 사망 사건에 항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 과정에서 30대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으로 이에 항의하는 미국 내 시위가 확산할 조짐이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전날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이 백인 미국 여성 르네 니콜 굿의 머리에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한 사건에 분노한 주민들이 이날 아침부터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연방 청사 앞에 집결해 시위를 벌였다.

해당 연방 청사는 ICE의 주요 거점 건물 중 하나로 시위대는 청사 앞에서 “ICE는 물러가라”, “지금 당장 정의가 필요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번 사태에 대해 격렬히 항의했다.

시위가 계속되자 국토안보부 산하 국경순찰대 요원들은 후추 스프레이, 최루가스 등을 동원해 시위대 해산을 시작했고, 요원들은 시위대를 건물 건너편까지 밀어냈다. 이후에도 현장엔 요원 100명가량이 남아 전술 장비를 착용한 채 대기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 시 교육 당국은 지역 내 안전 문제를 이유로 모든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 휴교령은 9일까지 유지될 방침이다.

CNN은 이번 총격 사건 발생지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구호로 유명한 흑인 인권 운동의 시발점이 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현장에서 불과 약 1마일 떨어진 곳이라 공권력 과잉 진압에 대한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국토안보부 측은 총격 사건과 관련해 “과격 폭도 중 한 명이 요원들을 차로 위협해 다른 ICE 요원이 방어 사격을 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으로 퍼진 현장 영상에서는 피해 여성이 피격 직전 요원을 차로 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ICE의 과격한 진압과 총격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니애폴리스뿐만 아니라 뉴욕시, 시카고, 워싱턴 D.C. 등 미 전국에서 열리고 있거나 곧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번 사건에 분노를 표하면서도 “연방정부가 시위를 강경 대응의 명분으로 삼지 못하도록 주민들은 평화를 유지해 달라”며 “연방정부의 미끼를 무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네소타 총격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아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ICE 요원의 총격으로 2명이 부상하는 사망이 발생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포틀랜드 지부는 “이날 오후 2시께 발생한 ICE 요원 연루 총격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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