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전후 금품 의혹 고발 잇따라…김병기·강선우 수사 확대

김병기, 구의원들로부터 수천만원 수수 의혹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 배당
강선우 의원 1억원 수수 의혹도 고발인 조사 예정

▲사생활 관련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퇴 입장을 밝힌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각종 비위 의혹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구의원들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김 의원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 사건만 10여 건에 이르는 만큼, 사안별로 사실관계를 가려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의 김한메 대표는 이날 김 의원과 전직 동작구의원 2명을 뇌물수수·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5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김 의원이 2020년 총선거를 앞두고 전직 구의원들로부터 1000만~2000만 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담겼다.

이 같은 의혹은 앞서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수진 전 의원이 공개한 탄원서를 통해 불거졌다. 해당 탄원서는 2023년 말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과 전직 구의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김 의원 자택에서 현금이 오갔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탄원서에 따르면 한 전직 구의원의 배우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김 의원의 배우자에게 현금을 전달하려 했으나 거절당했고 이후 시차를 두고 추가 금액을 전달했다가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구의원 역시 명절 무렵 현금을 건넸으나 수개월 뒤 반환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의 배우자가 구의원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탄원서 작성자들은 카드 사용처와 시점을 근거로 사용자가 특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탄원서는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자로 작성됐으며 총선을 앞둔 당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문제의식이 담겼다.

김 의원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근거 없는 음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탄원서는 이후 김 의원 차남의 대학 편입 의혹 등을 수사하던 경찰에도 전달됐다.

경찰은 김 의원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 사건 가운데 10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 중이며 별도로 동작경찰서에서도 1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쿠팡 식사 제공 의혹’과 ‘대한항공 숙박권 제공 의혹’ 등 추가 사안도 함께 조사했다.

한편 경찰은 시의원 후보자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의원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5일과 6일 각각 고발인 조사가 예정돼 있으며, 경찰은 “현재는 기록 검토와 법리 판단이 진행 중인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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