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에이수스 등 줄지어 제품 인상 예고

새해부터 소비자 PC 가격 인상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메모리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주요 PC 제조사(OEM)들이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섰고, 이 같은 흐름이 소비자용 PC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 분기 대비 38~43% 상승했다. 3분기 상승 폭(8~13%)과 비교하면 인상 속도가 크게 빨라진 셈이다.
세부 품목별로도 오름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2월 기준 8GB DDR4 고정가격은 46.5달러로, 11월 대비 18~23%, 전 분기 대비로는 70~75% 급등했다. 16GB DDR4 역시 72달러까지 오르며 전월 대비 8~13%, 전 분기 대비 50~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PC 제조사의 원가 부담을 키우며 제품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은 올 1분기부터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하며, 소비자용 PC 가격 전반이 오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미 일부 업체들은 움직임에 나섰다. 레노버와 에이수스는 지난해 12월 중 제품 가격 조정 관련 공지를 발송했다. 델도 일부 제품에 대해 전략적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HP와 에이서 역시 가격 인상 흐름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들 업체는 공통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와 D램·스토리지 가격 상승을 가격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결국 메모리 가격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PC 시장은 가격 인상과 수요 둔화가 맞물릴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