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위성 3기, 러 소유스 로켓 통해 발사 성공…서방은 경계 눈초리

서방 “탄도미사일·핵 탑재 기술 전용 우려”
이란 “평화적 목적…안보리 결의 준수”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이란 위성이 소유스 로켓을 통해 발사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이 자국 기술로 제작한 위성 3기를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를 마쳤다. 서방에서는 이란이 핵탄두 탑재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모스크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오후 4시 48분께 러시아 극동 지역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자파르-2, 파야, 코우사르-1.5 등 3기의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이란 당국은 발사된 위성들이 우주 궤도 진입에 성공했으며 지구 상공 약 500km 궤도를 돌며 활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위성들은 천연자원과 농업, 재난 관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위성 발사에 사용된 로켓은 러시아산 소유스 로켓이다. 러시아산 로켓은 정밀 위성 수송 분야에서 높은 신뢰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와 이란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과학 분야를 포함해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사례 외에도 양국은 지난해와 올해 수차례에 걸쳐 이란의 위성을 소유스 로켓을 통해 발사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서방 국가들에선 위성 발사 시스템이 탄도 미사일에 사용되는 기술과 호환을 할 수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이란이 핵탄두를 탑재할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위성 발사를 지속해서 진행 중인 것이란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 측은 자신들이 우주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순수히 과학적이고 평화적인 목적만 있을 뿐이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예루살렘타임스는 미국 정보기관이 지난해 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의 위성 발사체 개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기간을 더욱 단축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예루살렘타임스는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이 위성, 미사일 분야의 기술력이 이스라엘과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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