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상장 ‘세미파이브’, IPO 따따블 흐름 이어갈까

12월 새내기주 하루 상장 첫날 강세 잇따라
개인 열기에 청약 증거금 15조…기관은 신중

▲서울 여의도 증권가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세미파이브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이달 들어 신규 상장 종목들이 잇따라 상장 첫날 급등하며 ‘따따블’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연말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인 2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 전문 기업으로, 팹리스와 세트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계부터 양산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IPO 시장 분위기는 뚜렷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종목은 스팩(SPAC)을 포함해 총 21개로, 거래일 기준 하루 한 종목꼴로 새내기주가 등장했다. 이 가운데 에임드바이오와 알지노믹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네 배에 해당하는 ‘따따블’을 기록했고, 테라뷰와 삼진식품, 아크릴 등도 두 배를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신규 상장주에 대한 단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는 평가다.

이런 분위기는 세미파이브의 청약 성적에서도 확인된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약 15조6751억 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증거금 규모가 주가 흐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장 이후 추가 수급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관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436.9대 1을 기록했으나, 수요예측 단계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43.9%에 그쳤다. 다만 실제 배정 과정에서 확약 물량이 늘어나며 전체 기관 배정 물량 기준 확약 비율은 70.5%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도 28.5%로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평가가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ASIC 수요 증가로 인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세미파이브는 빅테크 기업과의 개발 경험, 반도체 설계 플랫폼 기술,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설계자산(IP) 부터 양산까지 AI ASIC 생태계 전반에 걸친 파트너쉽과 고객네트워크를 구축했기 떄문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기반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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