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계란 비중, 중장기적으로 두 세배 성장 예측

국내 계란 산업이 동물복지 확대와 액란(액상 계란)·가공제품 중심의 구조 전환을 통해 중장기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상욱 ㈜조인 솔루션 센터장은 19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에그테크코리아 2025’ 심포지움에서 “국내 계란 시장 규모는 약 2조2000억 원 수준으로, 아직 성장 여지가 큰 산업”이라며 “동물복지 계란과 액란·가공제품이 향후 시장 확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센터장에 따르면 국내 동물복지 계란 비중은 2018년 3.5%에서 2024년 9.3%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글로벌 평균(27%)과 북미 시장(35%)에 비하면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그는 “소비자 인식 변화와 유통 구조 개선이 맞물리면 동물복지 계란 비중은 중장기적으로 두세 배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계란 가공 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2023년 생산액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식품류는 알가공품류로 2020년 생산액(4095억 원) 대비 약 71.0% 증가한 7000억 원으로 기록됐다. 한 센터장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호텔·외식·급식 시장을 중심으로 액란 사용이 이미 표준화됐다”며 “위생과 인력 비용, 작업 효율 측면에서 액란 수요는 국내에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계란의 경쟁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그는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소화 부담이 낮고 고품질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는 계란의 가치가 재조명될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략농업기구(FAO)가 계란을 단백질 품질 평가의 기준 식품으로 삼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공급 불안과 원물 중심의 단순 제품 구조는 한계로 지적됐다. 한 센터장은 “계란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가공·기술·브랜드를 결합한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며 “향후 5~10년 내 동물복지 확대와 액란·가공제품 중심의 시장 재편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