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대표도서관 공사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광주시 안전점검단장을 송창영 광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다.
송 교수는 "기둥과 보의 접합부 용접이 파단된 것이 육안으로 확인됐다"며 "동바리 설치 여부가 핵심 원인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송 교수는 "현장에 직접 가서 구조물 상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현장은 철골구조로 통상 데크플레이트를 깔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이라 동바리를 설치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공법 자체는 널리 사용되는 보편적 시공 방식이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철골 부재의 접합부였다.
송 교수는 "기둥과 보가 만나는 접합부 용접부에서 파단(破斷)— 즉, 용접결함으로 보이는 파손이 선명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접합부 시공 불량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슬래브 자중과 작업 하중을 접합부가 버티지 못하고 파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구조계산의 적정성, 접합부 설계가 맞게 이뤄졌는지, 시공이 설계대로 진행됐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송 교수는 특히 "2021년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에서 동바리 문제가 핵심이었지만, 이번 사고는 철골 구조의 접합부가 문제라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유형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확한 원인은 검찰과 사고조사위원회 조사를 통해 규명되겠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분명한 사실은 철골 접합부 파손이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는 설계·시공·감리 전반의 구조적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오후 1시 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2층 옥상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됐다.
공사 현장에는 모두 97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이 중 4명이 구조물에 매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