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ㆍ마포ㆍ성동ㆍ광진 등 오름폭 확대

2주 연속 둔화했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이번 주 다시 소폭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 3구를 비롯해 마포, 성동, 광진 등 한강변 주요 지역에서 오름폭이 일제히 확대됐다.
10·15 대책으로 규제지역에 포함된 경기 역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과천을 비롯해 성남 분당, 용인 수지, 안양 동안, 광명 등 주요 지역에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12월 둘째 주(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상승했다. 전주(0.17%)보다 소폭 확대된 수치다.
자치구별로는 송파(0.33→0.34%)가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강남(0.19→0.23%), 서초(0.21→0.23%)도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강변 선호 지역인 마포(0.16→0.19%), 성동(0.26→0.27%), 광진(0.14→0.18%) 등도 상승폭이 커졌다. 용산은 0.35%에서 0.28%로 상승률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사당·상도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한 동작(0.31→0.32%)도 소폭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주요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주요 지역 중 일부는 서울보다 더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천은 전주와 동일한 0.45% 상승률로 경기도에서 가장 강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성남 분당(0.33→0.38%)도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두 지역은 올해 누적 상승률이 각각 19.30%, 17.71%로, 지난해 누적 상승률(과천 5.79%, 분당 3.97%) 대비 3~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밖에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 동안(0.28→0.42%), 용인 수지(0.37→0.44%)도 상승 폭이 컸다. 광명은 0.43%에서 0.38%로 소폭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하남(0.24→0.32%)도 오름폭을 키웠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경기도는 서울보다 가격대가 낮은 중저가 단지가 많아 실수요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에서도 10억 원대 초반 매수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경기권 중저가 시장에 수요가 쏠리며 거래 흐름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6%) 대비 0.06% 상승했다. 수도권(0.10→0.11%)과 지방(0.02→0.02%)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5대 광역시(0.02→0.02%), 세종(0.03→0.02%), 8개 도(0.02→0.02%)도 전주와 유사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8%) 대비 0.09% 상승했다. 수도권(0.11→0.13%)과 서울(0.14→0.15%)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5→0.05%)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5대 광역시(0.06→0.06%), 세종(0.35→0.30%), 8개 도(0.03→0.03%)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