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1인 1표제, 당원주권정당 실현 역사적 순간”

대의원·권리당원 동일 투표권 부여 당헌 개정 추진
"당대표 공약 이행…당원들의 열망 담긴 결과" 강조
전략지역 가중치·청년·장애인 경선 가산 조정 포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오늘 민주당은 평등선거라는 헌법적 원리를 당내에 구현함으로써 온전한 당원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안의 의결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의 주인인 당원 한 명 한 명의 뜻이 당의 의사결정에 온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1인 1표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누구나 1인 1표를 행사해야 한다는 평등선거의 원칙은 대한민국 헌법 제41조, 제67조에 따른 것"이라며 "아이들이 학급 반장을 뽑을 때, 시민들이 동네 운동 동호회 회장을 뽑을 때에도 모두 1인 1표를 행사하지만, 우리 당원은 여전히 대의원과 표의 가치가 다르게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번 당헌 개정이 자신의 당대표 선거 공약 이행임을 밝혔다. 그는 "지난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을 때 1인 1표제 도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당원 여러분이 저를 당대표로 선출해주신 것은 그 약속을 지키길 바라는 당원들의 열망이 담긴 결과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헌 개정안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원주권정당특위에서 숙의를 완료했고, 전 당원의 의사도 확인했다"며 "대의원 역할 재정립 TF를 통해 전략지역에 대한 가중치를 두는 보완책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민초(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의 성명도 충분히 수용해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중앙위원 여러분의 한 표가 더 큰 당원 주권과 더 큰 당원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버팀목"이라며 "소중한 한 표 행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중앙위원회에는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 외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헌 개정안도 상정됐다. 정 대표는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고 당원들의 경선 참여를 최대한 확대하는 안"이라며 "청년과 장애인 인재에게 조금 더 높은 발판을 마련해 기회를 열어주고, 부적격자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광역·기초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과정은 당원 경선으로 진행하고, 후보가 많을 경우 예비경선을 도입한다"며 "당원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우리 당이 앞서 민주적 절차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