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개발·파독 광부·K-방산 명장 한자리에…李대통령 "한국 산업의 주춧돌"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 역군 초청 오찬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박수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무역의 날(12월 5일)을 맞아 조선·자동차·섬유·전자·기계·방산·해운 등 우리 경제 발전에 헌신해 온 산업 역군들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조선·자동차·섬유·전자·기계·방산·해운 등 산업 전반에서 수십 년간 현장을 지켜온 산업 역군들을 만나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산업 현장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무역의 날을 맞이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산업 현장 최일선 역군부터 산업역사에 이정표를 세운 산업·수출 주역 9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정말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딱 한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리더의 역할도 없지 않았지만 정말 성실하고, 정말 영민하고, 뛰어난 대한민국 국민이 현장에서 처절하리만큼 열심히 일한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해외에 순방을 가는데, 갈 때마다 정말 느끼는 바는 우리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 근저는 역시 우리의 산업, 경제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의 이런 민주주의든 문화 역량이든 다 경제력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이 경제력을 뒷받침하는 엄청난 과학기술 역량, 제조 역량, 산업 역량 이런 것들이 우리가 가진 힘,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 영웅들"이라며 "이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 중심에는 명확히 국민의 노력이 있고, 그 중심에 대한민국의 위대한 노동자와 기업인이 있는 것"이라면서 재차 감사를 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터에서 죽거나 다치는 분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를 또 다시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다른 것은 다 선진국이라는데 산업재해·중대재해에서만큼은 참 후진국"이라며 "개선 하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된다. 제가 압박하고 겁도 줘보고 수사도 해보고 야단도 쳐보고 하는데, 소형 사업장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현장에서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대한민국을 오늘 이 자리까지 끌어왔지만, 앞으로 갈 길은 조금 더 선진화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하다 죽는 일을 최소화하고 노동자들이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앞으로 일자리는 줄고 양극화는 심해질 것"이라며 "정부가 총력을 다해 강도라도 줄이고 차이를 조금이라도 적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한국 산업사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분야별로 초청됐다. 1973년 포항제철 제1고로에서 첫 쇳물을 받아낸 포스코 창립 멤버 이영직 씨와 1970년대 첫 국산차 '포니' 개발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한 이충구 전 현대자동차 사장, 구로공단 1세대 여성 노동자이자 현재도 현역 미싱사로 일하는 강명자 씨 등이다.

또 현대중공업 협력사 현장에서 40여 년간 선박 도장을 맡아온 백종현 씨와 이를 잇는 아들 백승헌 씨가 '대를 이은 명장' 부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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