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어워즈', 홍콩 참사 추모와 함께한 K팝 무대⋯"음악이 가진 치유와 연대"

(출처=Mnet)

‘2025 마마 어워즈’가 홍콩 화재 참사를 추모하며 행사를 이어갔다.

28일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마마 어워즈’ 챕터1은 호스트 박보검의 진행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검은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오른 박보검은 “이번 사고로 소중한 삶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 부디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마마 어워즈’에 참여한 아티스트와 스태프는 무겁지만 책임감 있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를 준비했다”라며 “음악이 가진 힘을 믿는다. 음악이 주는 치유와 연대의 힘을 믿고, 무대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 조금이나마 앞으로 나아가야 할 힘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마음은 무대에 오른 가수들에게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아이들의 우기는 수상 후 “오늘 무대에 서면서 굉장히 긴장한 마음으로 무대에 섰다. 사고당하신 모든 분에게 깊은 애도 전한다”라며 “재난을 당한 분들에게 저희의 진심이 닿길 바란다. 유가족분들이 이 난관을 이겨내시길 바란다”라고 위로했다.

에스파의 카리나도 “최근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자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 전하고 싶고,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도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전했으며 중국인 멤버 닝닝은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해서 희생을 당하신 그리고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 전한다. 소방관분들 모두 다 무탈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모든 무대가 마무리된 뒤에도 애도와 추모는 계속됐다.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박보검은 “서로 다른 우리가 같은 음악을 즐기던 오늘 함께한 모든 순간이 마마가 전해드리고 싶었던 가치였음을 기억해달라”라며 “음악을 통해 나누었던 교감의 순간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6일 홍콩의 고층 아파트 단지 왕 푹 코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1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백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불과 이틀 뒤인 이날 현지에서 열릴 ‘2025 마마 어워즈’는 개최를 두고 논의에 들어갔다. 홍콩 최악의 화재 참사로 추모의 기운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행사를 진행하기엔 부담이 있었던 것.

하지만 ‘마마 어워즈’ 측은 “슬픔을 나누며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로 힘을 보태겠다”라며 예정대로 행사 진행을 결정했다. 다만 레드 카펫 행사는 취소했으며 2000만홍콩달러(약 38억원)를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