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25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TPU(텐서프로세싱유닛) 수요가 본격적인 초호황 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핵심 밸류체인 기업으로서 구조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14.3%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TPU용 PCB 부문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TPU 중심으로 물량(P)과 가격(Q)이 동시에 확대되는 국면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TPU 출하 전망에 대한 시장 기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그는 “구글의 ‘제미나이 3’와 ‘나노바나나’ 등 AI 서비스가 고성장 구간으로 들어서면서 토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구글이 Capex 가이던스를 연속 상향했고, 최근 실적발표에서도 2026년 설비투자 증가폭이 올해를 웃돌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TPU 활용 방식의 변화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양 연구원은 “TPU가 내부 인프라용을 넘어 외부 고객에게 판매되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며 “구글이 앤트로픽과 TPU 100만개 공급 계약을 공식 체결한 데 이어 추가 고객 확보를 통한 계단식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수페타시스의 공급 규모도 계획 대비 크게 확대되고 있다. 그는 “올해 6월부터 공급 중인 7세대 TPU용 PCB 물량은 연초 계획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TPU 100만개 출하는 회사 기준 약 1000억 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창출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부터 적용될 차세대 학습용 TPU에는 다중 적층 MLB 기판이 도입돼 ASP(평균판매단가)가 구조적으로 상승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그는 “TPU 기반의 물량·단가 동시 확대로 경쟁사 대비 차별적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TPU 밸류체인 내 최선호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