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10년물 이상 금리 또 연중 최고..외인 선물 매도

미국채 약세+주가 상승도 영향..국고10년-3년간 장단기금리차 2개월보름만 최대
은행 CD발행 이어지며 CD91일물 금리도 이틀연속 오름세
다쳤던 투심 여전..내주 금통위 확인심리 커..외인 눈치속 변동성 장세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나흘만(국고채 3년물 기준)에 약세장(금리상승)을 연출했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이상 장기물 금리는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 금리 상승폭이 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이틀연속 2개월보름만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 주택담보대출과 이자율스왑(IRS) 시장 준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도 이틀째 올랐다.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데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강했다. 외국인은 특히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2만계약(2조4000억원원 상당)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급반등하면서 위험선호 현상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2%를 전후한 급등세를 보였다.

은행들의 은행채 및 CD발행도 계속됐다. 산업은행이 산금채 2년물 5500억원어치를 2.95%에 기업은행이 중금채 2년물 8300억원어치를 2.95%에 발행하는 등 총 3조3800억원어치의 특수은행채 발행이 이어졌다. 내일 발행예정으로 국민은행이 1년물 FRN 4000억원어치를 2.92%(1개월CD+28bp)에 낙찰하는 등 총 1조9300억원의 시중은행채 입찰도 있었다.

CD 발행도 봇물을 이뤘다. 농협은행이 3개월물 CD를 민평금리보다 2bp 높은 2.76%에 300억원어치를, 우리은행이 1년물 CD를 민평금리대비 6bp 높은 2.98%에 345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등 총 6850억원 규모의 CD가 발행됐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대내외 약세 요인을 반영한 시장이었다고 평했다. 최근 금리 급등에 다친 심리가 여전해 취약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데 입을 모았다. 금통위 전까지는 외국인 움직임을 곁눈질하면서 변동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3bp 오른 2.810%를, 국고3년물은 3.9bp 올라 2.908%를 보였다. 국고10년물은 4.4bp 상승한 3.325%에, 국고30년물은 3.4bp 오른 3.257%에, 국고50년물은 2.6bp 상승해 3.188%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물 이상 초장기물까지는 지난해 6월이후 1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0.8bp를 기록해 사흘만에 다시 40bp대로 올라섰다. 국고10년물과의 금리차도 82.5bp에 달해 2023년 10월31일(82.5bp) 이후 2년1개월만에 최대폭을 경신했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0.5bp 벌어진 41.7bp로 9월3일(43.8bp) 이후 최대폭을 이어갔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CD91일물 금리는 1bp 상승한 2.76%에 고시됐다. CD91일물 금리는 지난달 27일 2.54% 이후 이달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4틱 떨어진 105.77을, 10년 국채선물은 45틱 하락한 113.78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34틱 내린 133.3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 30선 모두 매도했다. 3선에서는 2만2696계약을 순매도해 지난달 23일(-2만7114계약)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10선에서는 840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연속 매도를 이어갔다. 30선에서도 20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과 10선, 30선을 동반 매수하는 모습이었다. 3선에서는 2만1031계약을 순매수해 9월26일(+2만3084계약) 이후 2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보였고, 10선에서는 1112계약을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30선에서도 72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20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약세 출발했다. 주가가 급등한데다, 외국인 선물 매도가 계속되면서 특별한 반전없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요 며칠 최근 금리 급등세를 일부 되돌리긴 했지만 취약했던 심리를 완전히 되돌린 것은 아니다. 다음주 금통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도 강하다. 금통위 전까지는 외국인 움직임에 연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대내외 약세요인을 반영하며 2년구간을 제외한 전구간 금리가 상승했다. 시은채 발행재개로 대규모 발행이 있었으나 소화는 원활했다. 수출입채 1.5년물이 언더로 발행되는 등 단기쪽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다”면서도 “외국인 수급에 따른 국고2년물 강세를 제외하면 여전히 심리가 취약해 쉽게 밀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이 강세로 돌아서려면 결국 장기쪽이 강해져야할 것 같다. 금통위를 확인한 후 움직이고자 하는 심리가 강해 보인다. 다음주 금통위 전까진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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