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것' 사려다 몸싸움까지?…美 한정판 굿즈, 리셀가 100만 원

(사진제공 = 스타벅스, 출처 = @JERJERICCIARDI2 SNS 캡처)

미국 스타벅스가 연말 시즌을 맞아 내놓은 한정판 곰돌이 모양 유리컵 ‘베어리스타 콜드컵’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매장 앞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한정 수량 판매가 예고되자 전국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새벽부터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현지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BC방송은 7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전날부터 미국 전역에서 ‘베어리스타 콜드컵’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상품은 곰이 초록색 모자를 쓴 채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컵을 들고 있는 디자인으로, 음료 색에 따라 곰의 색조가 달라지는 투명 유리 재질이 특징이다. 용량은 20온스(약 500mL), 가격은 29.95달러(약 4만4000원)다.

출시 당일 일부 매장은 문 열기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됐다. 재고가 금세 동나면서 ‘오픈런’을 시도한 소비자들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고, 일부 매장에서는 몸싸움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매자는 SNS에 “새벽 3시에 줄을 섰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보석감정사 제리아나 리차르디는 자신의 SNS에 “다 큰 남성이 어린 소녀들과 싸우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수집품인 건 알지만 다이아몬드는 아니지 않나”라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틱톡 등에서 빠르게 퍼졌다.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이베이’ 등에서는 리셀러들이 해당 제품을 수십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 이상에 되팔고 있다. 실제 거래가는 10만~11만 원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스타벅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매장당 최소 20개는 있었어야 했다”, “밤새 기다렸는데도 구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스타벅스는 “예상보다 높은 수요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추가 입고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이번 연말 시즌에 더 흥미로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