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코스피가 75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2.85% 하락한 4004.42에 마감했다. KB증권은 "조정 없는 상승은 없다"며 "이달 코스피 조정은 3저 호황 국면이었던 1984년 4월과 유사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과거 조정 요인은 규제와 긴축 때문이었다. 당시 코스피는 10.9% 하락했고, 조정 기간은 1개월간 지속됐다. 1986년 4월 급락 후 3~4주간 횡보하던 시장은 재차 급반등을 시작했다. 긴축 등 우려했던 악재 요인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올해 인공지능(AI) 산업과 1999년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시기상조로 판단된다"며 "1999년 당시 미국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 환경과 닷컴 업체 펀더멘탈 등이 현시점과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과거 40년간 글로벌 IT 산업의 성장 변곡점을 고려할 때 PC(인터넷), 모바일(아이폰) 이후 세 번째 산업 혁명으로 판단된다"며 "PC, 모바일 산업의 경우 태동 이후 10~15년간 장기간 고성장을 지속했다. 그러나 AI 산업은 2022년 11월 GPT 공개 후 불과 3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AI 확장 사이클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AI 산업과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비현실적인 시각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KB증권은 내년 코스피 타깃을 5000선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승장은 3저 호황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장과 코스피 실적 사이클 시작으로 1985년 이후 40년 만의 강세장 진입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실적 전망 변동에 따라 코스피가 75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상승에도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코스피 전략 업종으로는 △반도체 △원전 △방산△증권 등을 꼽았다.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현대건설 △현대로템 △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