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한미 관세협상 대부분 쟁점서 진전…APEC 전 타결 가능성"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오른쪽)과 여한구 통성교섭본부장이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9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이번 방미 협의에선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미 간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 대미 투자 방안을 포함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6일 워싱턴DC를 방문했다.

김 실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행한 뒤 귀국하며 "한미 양국이 매우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 속에서 협상에 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2시간 훌쩍 넘는 공식 협의 외에 이어진 만찬 자리에서도 밀도 있는 대화를 주고받았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협의 성과 토대로 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실장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목표로 한 협상 타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번 방미 전보다는 APEC 계기 내 타결 가능성 더 높아졌다"면서도 "여전히 조율 필요한 남은 쟁점은 한두 가지 있다. 그 쟁점을 귀국해 우리 부처와 심도있게 검토해서 우리 입장을 추가적으로 전달하고 추가 협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대미투자 자금 운용 방식 협의에 대해선 "협상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3500억 달러라는 숫자는 지난 7월31일 합의된 내용이라 그 숫자는 제가 유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상호호혜적 프로그램이어야 한다는 내용에는 (양국이) 상당히 의견 일치가 (있고), 의견이 근접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과 관련해선 "그 부분에 대해 (양국의) 이해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 이 정도만 말씀드린다"며 "대한민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이전보다 한·미 간 의견이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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