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주사 시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가을철 일교차가 커지면서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의심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17일 0시부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6월 주의보가 해제된 지 넉 달 만이며 지난해보다 두 달가량 빠르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40주 차) 298개 표본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는 12.1명으로, 유행 기준인 9.1명을 초과했다. 이에 정부는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단순 감기보다 전염성과 증상이 훨씬 강하다. 38도 이상의 고열, 오한, 근육통, 두통, 피로감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심할 경우 폐렴이나 심근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린이·노인·임산부·만성질환자는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다.
독감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9~10월을 접종 권장 시기로 안내하며,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걸리기 때문에 10월 중순 이전 접종을 권장한다.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주소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75세 이상은 15일부터, 70세 이상은 20일부터, 65세 이상은 22일부터 차례로 시행된다. 위탁의료기관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의 동시 접종이 가능하며 면역 간섭이나 안전성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접종 후에는 20~30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며 이상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 권장된다.
독감 예방 접종은 전 세계적 유행 변이에 따라 4가 백신에서 3가 백신으로 전환됐다. 기존 4가는 A형 바이러스 두 개와 B형 바이러스 두 개를 포함했는데 B형 중 야마가타형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면서 제외됐다.
외출 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등 기본적인 생활 관리 역시 필수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은 매년 유행 변이가 달라지므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며 “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인 10월 중순 이전에 접종주사를 마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