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층 넘는 초고층 아파트, 분양‧청약 모두 ‘하늘 위 경쟁률’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초고층 아파트가 시세를 견인하며 눈길 끌고 있다. 전문가는 초고층 아파트는 단순 높이를 떠나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4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는 지역 내 최고가 거래를 기록하며 시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높다’는 개념을 넘어 희소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지역 랜드마크 주거지로 청약 시장과 시세 측면에서도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중흥S클래스’(최고 49층)는 7월 전용 129㎡가 31억 7000만 원에 거래되며 올해 광교신도시 전체 실거래가 1위를 차지했다.부산에서는 ‘엘시티더샵’(최고 84층)의 전용 186㎡가 4월 올해 부산 최고가인 49억 8000만 원에 손바뀜 됐다. 대구에서는 최고 54층의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지역 최고가 거래를 기록하며 시세를 이끌고 있다.

또한 수요 유입이 많은 만큼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최고 44층 높이의 ‘송도자이더스타’가 올해 162건의 매매 거래량을 기록하며 지역 내 최다 거래 단지로 꼽혔다. 초고층 아파트는 조망권, 개방감, 세대 간 간섭 최소화 등 주거 쾌적성에서 일반 아파트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공 난이도가 높아 주로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 건설사가 참여하며 상품, 설계 경쟁력까지 더해져 상징적인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초고층 아파트는 청약 시장에서도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1월 충북 청주시에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6.2대 1, 최고 109.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올해 상반기 청약경쟁률 상위 5위에 올랐다. 이 단지는 최고 49층 높이의 초고층 단지다. 지난달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최고 40층 높이의 ‘써밋 리미티드 남천’ 역시 1순위 청약경쟁률에서 평균 22.6대 1, 최고 32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4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9월 부산시 부산진구에서 최고 46층으로 조성되는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을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59~84㎡ 아파트 762가구(일반분양 211가구)와 전용 79·84㎡ 오피스텔 69실을 더해 총 831가구 규모로 부산에서 보기 드문 평지 입지에 조성되는 아파트다.

BS한양은 같은 달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최고 43층 높이로 조성되는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를 분양한다. 용현학익 2-2블록 인하대역1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이 단지는 전용 84~101㎡, 6개동 총 1199가구(일반분양 959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또 라온건설도 이달 중 인천 중구에서 최고 41층 높이의 ‘숭위역 라온프라이빗 스카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440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170가구다. 현대건설은 10월 중 공급을 예정하고 있는 경기 광명시 광명11R구역 재개발 아파트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을 최고 42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단지는 동일 단지 내에서도 층별 희소성과 가격 격차가 존재할 만큼 가치가 세분화되어 있다”며 “높은 층수와 상징성을 갖춘 단지는 청약과 시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분양 시장에서 초고층 아파트 인기몰이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신축 아파트 인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초고층 아파트는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선호도가 더욱 높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층 아파트는 조망권도 잘 나오고 동간 간격이 넓어 쾌적하다”면서 “앞으로도 초고층 선호에 대한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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