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CCTV·온라인 감시망으로 마약 차단 총력…2년간 36명 검거

▲ 서울 서초구 폐쇄회로(CC) TV 관제실 모습. (사진 제공 = 서울시)

서울시가 시민 일상으로 파고든 마약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에 걸친 촘촘한 감시망을 구축하고 ‘마약과의 전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서울 전역 폐쇄회로(CC) TV 11만 3273대를 활용한 실시간 관제를 통해 마약 의심 행위 358건을 적발하고 이 중 36명의 검거를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별로는 서초구(111건)와 강남구(63건)에서 의심 행위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검거된 장소의 69%가 주택가 인근(12건), 도로 및 차량(13건)으로 나타났다.

시는 마약류 범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CCTV 관제요원 322명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검찰 수사관이 직접 진행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관제요원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배회하거나 배달 기사로 위장해 마약을 유통하는 '던지기' 수법 등 최신 범죄 유형을 익혀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의 감시도 강화했다. 시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포털 사이트 등에서 마약 판매 및 광고 게시물 1만 621건을 적발해 차단 요청했다. 이 중 51.7%는 SNS를 통한 구매 유도 광고였다.

이와 함께 시는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펼치고 있다. 최근 10대 사이에서 영향력이 큰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와 협업해 마약 근절 메시지를 담은 영상 캠페인을 시작했다. 해당 영상은 18일부터 서울시 유튜브 채널과 시내 전광판, 대중교통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파된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마약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감시망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방어선인 만큼 일상 속에서 마약 위험을 감지하면 즉각적인 신고로 대응에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