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자체장에게 요구되는 첫 번째 자질은 '통솔력'이다.
그러나 전남 여수시 정기명 시장의 경우 총체적 '통솔력' 부재로 일부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 의혹'이 연이어 난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 시장의 리더십에 구멍이 뚫린 사실을 방증해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6급 공무원 A 씨가 관급공사 업체 관계자에게 휴가비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10월에도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수억 원대의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기소됐다.
또 올해 한 직원이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근무시간을 허위로 입력해 수당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로 다수의 공무원들이 수사를 받는 사건이 반복되고 있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여수시는 "청렴한 도시를 만들겠다. 비리 공무원은 엄벌하겠다"며 대대적인 행사까지 열었다.
그러나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정기명 시장의 최측근인 비서실장마저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업무상 배임혐의로 입건되는 등 각종 비위가 연이어 터져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이처럼 공직윤리 문제 등 사건사고가 민선 8기 정기명 여수시장 취임과 더불어 두드러지게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분위기가 싸늘하게 돌아서고 있다.
여수대안시민회는 "리더십의 문제가 분명하다. 이게 한두 번이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단호하고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여기에다 '혼밥 유튜버' 면박 불친절 식당 논란의 파장까지 더해지고 있는 터다.
엎친 데다 덮친 격으로 일부 시의원들은 최근 국가적 폭우 재난 상황에서 저녁 술자리 폭행 사건까지 불거진 상태다.
이를 지켜본 시민 일각에서는 정 시장의 부실한 인사검증과 민주당의 독점구조가 여수의 공직기강이 무너지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로 인해 전국적인 망신에다 여수시에 대한 부정적 여론까지 가세하고 있어 미향 여수시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동안 여수시가 다시 청렴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할지, 시민들은 예리하게 시정을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