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D-1… 대통령실 "트럼프, 韓 협상대표단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에어포스 원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무역 협상 대표단이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 문제를 논의한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국가별 상호관세' 시행을 하루 앞두고 열려,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수출 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공지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협상대표단과 만난다"고 알렸다. 면담 결과에 따라 긴급 브리핑도 계획하고 있다.

협상단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30분경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오후에 한국 무역 대표단과 만날 것"이라며 "한국은 현재 25%의 관세(상호관세)가 책정돼 있지만 그들은 그 관세를 인하하기 위한 제안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그 제안이 무엇인지 듣는 데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측의 제안을 ‘offer to buy down’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상대국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국이 일정한 양보나 투자를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관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한국의 대다수 대미 수출 상품(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은 상호관세가 아닌 품목별 관세 적용)에는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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