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산기업 제노코가 1차 폴란드향 K2 전차에 부품 공급 이력을 토대로 2차 신규 수출 물량 발주에 도전한다. 회사 측은 기존 공급 이력으로 신규 공급도 물량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1일 제노코 관계자는 “폴란드향 K2 전차 부품의 잔여 물량이 남은 상황”이라며 “신규 물량이 발주처(고객사)에서 나오면 준비를 통해 공급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노코는 2019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국방기술품질원과 함께 한 정부 연구과제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사업 개조 개발 사업'을 통해 K2 전차 감지기 통합보드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폴란드향 공급 1차 물량에 부품을 공급했으며, 쉽게 협력사를 바꿀 수 없는 방산 특성상 신규 공급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2004년 설립된 제노코는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위성통신, 방산부품 제조업체다.
주요 제조 제품은 위성탑재체 핵심부품, 위성지상국, 항공전자장비, 지상시험지원장비(EGSE)ㆍ점검장비, 방산핵심부품(TICN 광전케이블) 등이다.
제노코는 항공기 통신장비 혼선을 막는 장치를 2010년대 초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해 KAI의 FA-50에 공급했고, 현대로템 K2 전차에도 신호처리를 제어하는 감지기통합보드를 납품 중이다.
최근 국내 방산기업의 위상이 격상하면서 신규 수출 쾌거 소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조 원 규모에 달하는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이달 하순에 체결될 예정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도 “이달 하순 폴란드 현지에서 K2 전차 2차 수출계약 체결식이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은 애초 지난해 말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폴란드 내부 사정과 12ㆍ3 비상계엄 등 여파로 지연되다가, 최근에야 계약체결을 가로막던 걸림돌이 모두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금액은 60억 달러대(약 9조 원)로 개별 방산 수출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180대 중 117대(K2GF)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직접 공급하고, 63대(K2PL)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한다.
2022년에 체결된 K2 전차 1차 폴란드 수출 때와 공급 대수는 180대(계약금액 약 4조5000억 원)로 같지만, 계약금액은 2배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