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코, 폴란드향 K2 전차 부품 참여…9조원대 2차 수출에도 공급 추진

▲폴란드향 K2 전차 2차 수출이 임박한 11일, 제노코의 로고가 빨간색 'O'로 강조된 디자인으로 시각적으로 부각되어 있다.

방산기업 제노코가 1차 폴란드향 K2 전차에 부품 공급 이력을 토대로 2차 신규 수출 물량 발주에 도전한다. 회사 측은 기존 공급 이력으로 신규 공급도 물량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1일 제노코 관계자는 “폴란드향 K2 전차 부품의 잔여 물량이 남은 상황”이라며 “신규 물량이 발주처(고객사)에서 나오면 준비를 통해 공급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노코는 2019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국방기술품질원과 함께 한 정부 연구과제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사업 개조 개발 사업'을 통해 K2 전차 감지기 통합보드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폴란드향 공급 1차 물량에 부품을 공급했으며, 쉽게 협력사를 바꿀 수 없는 방산 특성상 신규 공급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2004년 설립된 제노코는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위성통신, 방산부품 제조업체다.

주요 제조 제품은 위성탑재체 핵심부품, 위성지상국, 항공전자장비, 지상시험지원장비(EGSE)ㆍ점검장비, 방산핵심부품(TICN 광전케이블) 등이다.

제노코는 항공기 통신장비 혼선을 막는 장치를 2010년대 초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해 KAI의 FA-50에 공급했고, 현대로템 K2 전차에도 신호처리를 제어하는 감지기통합보드를 납품 중이다.

최근 국내 방산기업의 위상이 격상하면서 신규 수출 쾌거 소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조 원 규모에 달하는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이달 하순에 체결될 예정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도 “이달 하순 폴란드 현지에서 K2 전차 2차 수출계약 체결식이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은 애초 지난해 말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폴란드 내부 사정과 12ㆍ3 비상계엄 등 여파로 지연되다가, 최근에야 계약체결을 가로막던 걸림돌이 모두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금액은 60억 달러대(약 9조 원)로 개별 방산 수출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180대 중 117대(K2GF)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직접 공급하고, 63대(K2PL)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한다.

2022년에 체결된 K2 전차 1차 폴란드 수출 때와 공급 대수는 180대(계약금액 약 4조5000억 원)로 같지만, 계약금액은 2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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