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美 상호관세 비관시나리오…“韓, 내년에 역성장·기준금리 1.25%까지 인하”

▲미국 뉴욕에서 5일(현지시간) 전국적인 반(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위 참가자들이 트럼프가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의미의 ‘핸즈오프!(Hands Off!)’ 팻말 등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씨티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에 대한 비관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한국 경제가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는 1.25%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씨티는 7일 미국의 관세 정책이 성장·인플레이션·정책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이코노믹 모델을 기반으로 추정한 결과 “관세 충격이 2025년 2분기부터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2025년 한국의 GDP 성장률은 0.4%포인트(p), 2026년 GDP 성장률은 2.0%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1.5%, 1.8%로 전망했다. 씨티의 분석을 적용하면 올해는 1.1%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0.2%로 역성장 수치가 나온다.

이번 분석에서 반영한 가정은 미국이 이달 2일(현지시간) 발표한 상호관세(중국 54%, 베트남 46%, 대만 32%, 한국 25% 등)에 더해 캐나다(14.1%), 영국(10%),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의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적용했다.

씨티는 이 같은 비관시나리오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하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충격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돼 2026년 말까지 누적적으로 약 -150bp(1bp=0.01%p)의 더 급격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예상된다”며 “현재 2.75%에서 1.25%로 25bps 인하를 6회 반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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