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국제신평사 S&P 벌금 부과 이어 무디스 조사 착수

국제 신용평가사가 금융 위기 발발 전에 모기지 관련 증권의 신용등급을 부풀려 매긴 것과 관련, 미국 법무부는 무디스인베스터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유사한 행위에 대해 또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13억7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법무부 담당자는 최근 몇 달 동안 무디스의 여러 전직 임원을 만나 금융 위기의 요인이 된 구조화 증권의 신용등급에 대해 논의했다. 법무부의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조사가 소송으로 이어질 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무디스 측은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고 WSJ는 전했다.

법무부가 무디스를 상대로 조사하는 내용은 S&P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2004~2007년경 판매한 모기지 관련 증권의 신용등급이 초점이다.

무디스와 S&P가 모기지 관련 증권에 '트리플 A(AAA)'를 부여함에 따라 신중한 투자자들까지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를 담보로 증권을 구입했다. 미국 주택 시장이 붕괴했을 때 이들 상품과 관련된 손실이 시장에 퍼지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를 심화시켰다.

앞서 법무부는 S&P에 대해 13억7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S&P는 이를 납부할 의사를 조만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