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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에 경고…“내가 원한다면 3250억 달러 관세 부과할 수 있어”
입력 2019-07-17 08:36
“중국이 미국 농산물 사는지 두고 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부진한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에 새로운 경고장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자신이 원한다면 대중국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가진 담판에서 대중국 관세 제4탄을 보류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등 무역 전쟁을 임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원한다면 중국과 관련한 관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가 원한다면 3250억 달러(약 383조 원) 규모 대중국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딜(Deal)’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들이 우리와 맺은 딜을 깨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지난달 말 오사카 담판에서 시 주석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명확하게 인정하지 않아 무역 분쟁 불씨가 되고 있으며 아직 농산물을 구매하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중국은 (미국에서) 농산물을 구입하기로 돼 있다”며 “사는지 두고 보자”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지난주에도 트위터에 “중국은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로부터 그들이 하겠다고 약속한 것처럼 농산물을 사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곧 시작하기를 원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5일 기자들에게 “미국은 중국이 조만간 우리 농민들로부터 상당한 양의 농산물을 매입한다고 발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무역 협상 진전 전제조건으로 농산물 구매를 꼽고 있음을 시사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주 중국 고위급 협상 대표와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양측은 대면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해 신경전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므누신 장관은 15일 “전화통화가 건설적이면 우리가 베이징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이날 뉴욕증시는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0.09%, S&P500지수는 0.34%, 나스닥지수는 0.43%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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