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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눈물-①] 5년 주식투자 성적표..개인 ‘-8%’, 기관 ‘+21%’
입력 2019-03-18 19:00   수정 2019-03-18 19:17
5년 전 100억 주식에 투자했다면...개인은 92억, 기관 121억, 외국인 116억

주식시장에서 눈물을 흘린 것은 개미였다. 개인투자자는 주식투자에서 낙제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비교적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투데이가 지난 5년간(2014~2018년) 투자자별 주식투자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개인은 평균 -8%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 16%의 수익을 거뒀다.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20종목을 산출해 5년 간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다.

단순 계산하면 개인, 기관, 외국인이 5년 전에 100억 원을 주식에 투자했다면 개인의 잔고는 92억 원으로 줄어든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121억 원, 116억 원으로 불어났다는 의미다. 개인은 2015년(8%)와 2017년(13%)를 제외하고 2014년(-16%), 2016년(-27%), 2018년(-18%)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모두 순수익을 거뒀다.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 대한 투자금액은 비슷했다. 개인은 매년 평균 8조9618억 원,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조5134억 원, 11조5968억 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장바구니에 담은 종목은 상이했다. 개인은 삼성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제조업을, 기관과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정보통신)기업을 선호했다.

개미의 주식수익률이 당해년도 코스피 수익률(1.95%)을 상회한 경우는 2015년 한번에 불과했다. 그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15위를 기록한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일년 사이 749% 급등한 효과로 평균 투자 수익률은 8%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기관(22%)과 외국인(15%)도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웃돈 수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개인 역시 한미사이언스를 제외하면 주가수익률은 -31%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대우조선해양(-73%), 현대상선(-61%), 삼성엔지니어링(-60%)등 대부분이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손실을 기록한 해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을 겪었던 지난해가 유일하다. 각각 -11%, -1% 손실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기업 만도(-91%)와 현대미포조선(-30%), 휠라코리아(-36%), LG(-23%) 등이 무역분쟁 직격탄을 맞으며 추락한 탓이다. 개인 역시 -18%를 손해를 봤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고 기관과 외국인은 매년 높은 수익을 거뒀다.

특히 2017년의 경우 기관과 외국인은 재산을 크게 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7%), LG전자(105%)와 한미약품(105%)이 급등하면서 해당 종목들을 대량으로 사들인 기관의 주가수익률도 49%로 뛰어올랐다. 외국인도 삼성전기(98%), 삼성SDI(93%), 엔씨소프트(80%)의 상승으로 42%의 투자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오리온홀딩스(-96%), 롯데지주(-63%), 두산중공업(-45%)의 부진으로 13%에 만족해야 했다.

이지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개인의 경우 단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매수 , 매도 등 자금이동이 단기적으로 이뤄진다”며 “금리 상승과 경기 위축 등으로 시장변동성이 커지면 전문성과 합리적인 판단이 부족한 개인투자자가 손실을 볼 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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