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다날, 비트코인 실제 화폐 처럼 사용한다…가상화폐 거래소와 계약

입력 2017-12-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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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가상의 공간에서가 아닌 실제 온라인에서 전자결제를 통해 화폐 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결제사업에 뛰어든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와 이미 계약을 체결한 다날은 다수의 거래소와도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휴대폰 결제 전문기업 다날이 본격적인 가상화폐 결제사업에 뛰어들었다.

다날은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와 가상화폐를 실제 화폐처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시장에 나서는 것으로 가상화폐를 실제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게 돼 업계 판도 변화까지 예상되고 있다.

다날 관계자는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와 협의를 마쳤다”며 “다른 대형 거래소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다날은 이들 거래소와 온라인 결제를 가상화폐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 세계 여러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을 알려주는 코인마켓캡닷컴(coinmarketcap.com)에 따르면 13일 기준 가상화폐 총 시가총액은 554조여 원(5071억여 달러)에 달하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하루 평균 3조 원이 넘게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날의 모든 온라인 가맹점에서 가상화폐로 직접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날은 다음카카오, 네이버를 비롯해 삼성전자 앱스토어 등 1만6000여개 사 결제서비스를 하고 있다.

가상화폐 결제방법은 기존 온라인 결제서비스와 동일하다. 표준 결제 창에서 기존 신용카드, 은행이체 등의 결제방식에 가상화폐가 새롭게 추가된다.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가상화폐 결제를 선택하고 비트코인이나 주요 코인을 선택해 결제하는 방식이 채택될 전망이다.

휴대폰결제나 신용카드처럼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가상화폐 결제시 거래액에 제한이 없다는 것도 휴대폰결제나 신용카드와 다른 장점으로 분석된다.

다날이 온라인 결제서비스 제공시 가상화폐 거래소 일 거래액 중 1% 정도만 온라인 결제에 사용될 경우 각각의 거래소에서 하루 300억 원(일거래액의 1%규모) 이상의 결제가 예상된다.

거래소 한곳과 거래한다고 해도 한달 9000억 원, 연간 9조 원 이상의 결제가 이루어 질 수 있다.

여기에 다날의 온라인 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거래소가 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거래액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주식시장에서 옴니텔, 우리기술투자, 알서포트, SCI평가정보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꼽히고 있지만 다날의 이번 사업은 시장 규모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연간 5조 원을 상회하는 국내 휴대폰 결제 총거래액과 비교해도 시가총액 544조 원을 넘어서는 가상화폐의 온라인 결제 사업은 그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날 관계자는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를 현금화 하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직접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은 가상화폐 보유 고객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결제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로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연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올해 초 가상화폐를 합법적인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통과된 바 있다. 미국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비트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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