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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체들의 귀환...미국 러스트벨트가 부활한다
입력 2016-11-03 09:14   수정 2016-11-03 10:14

한때 전성기를 누리다 쇠락한 미국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rust belt)’가 되살아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활기를 잃었던 자동차 공업 지대에 부품 공장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내 자동차 생산, 부품 업계 고용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과 부품 업계 고용은 2008년 이후 침체됐다. 2010년부터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이더니 8년 만에 100만 명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부터 문을 닫는 공장이 늘어나다가 금융위기 이후 완전히 쇠락한 미국의 중서부와 북동부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도 살아나고 있다.

미시간,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오하이오 주 등이 속한 러스트 벨트는 한때 미국 산업의 기둥 노릇을 했지만 자동차 산업이 일본에 밀리고, 결정적으로 금융위기 때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 중 2사가 파산하면서 황폐해졌다. 그러다가 미국 자동차 및 부품 업체들이 고용을 늘리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세계적 자동차 유리 생산 업체인 중국의 푸야오글라스그룹이 대표적이다. 작년에 푸야오는 미국 오하이오 주 모레인 지역에 2억 달러(약 2289억 원) 규모를 투자해 공장을 세웠다. 2000명을 현지 고용한 푸야오는 북미 자동차, 경트럭에 들어가는 유리 생산의 25%를 책임진다. 푸야오의 차오 더 왕 회장은 “내년 말까지 10억 달러를 미국 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미국에서 생산을 늘려 3000명의 추가 고용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푸야오뿐 아니라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 양펑,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모터스, 스페인의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게스템프 등도 최근 공장을 새로 짓거나 넓혔다.

엘라인 엘리슨 모레인 시장은 “푸야오의 투자는 우리에게 축복”이라며 “최근에 세수가 2.5%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데이턴대학교에서 비즈니스리서치그룹을 이끄는 리차드 스톡 애널리스트는 고용은 증가했지만 급여는 여전히 낮은 점을 비판했다. 그는 “90년대 GM이 근로자들이 누렸던 환경과 지금은 다르다”며 “노동자들은 시급 14~15달러를 받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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