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커넥티드카 시장 진출…애플·구글과 정면 승부

입력 2016-07-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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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운영체제 윈OS 탑재한 자동차 공개…마윈 “미래 자동차 기능 80%는 주행과 관련 없을 것”

▲알리바바의 윈OS가 탑재된 상하이자동차(SAIC)의 신차 ‘로위RX5’ 내부. 출처 알리바바 블로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커넥티드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알리바바는 6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 상하이자동차(SAIC)와 손을 잡고 자사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윈OS(YunOS)’를 탑재한 차량을 선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커넥티드카는 IT와 자동차를 연결한 것으로 쌍방향 통신,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이미 애플과 구글도 이 시장에 진출해 활발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알리바바는 윈OS가 탑재된 차량으로 운전자들이 커피를 주문하거나 온라인 쇼핑을 즐긴 후 알리페이로 모바일 결제를 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차량은 SAIC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위RX5’로 가격은 14만8800위안(약 2586만 원)부터 시작하며 7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SAIC는 로위RX5가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하는 ‘인터넷 차량’이라며 차와 관련된 정비·유지, 교통정체, 주유와 주차 등 복잡하고 괴로운 순간들을 활동적이고 편리한 정보와 서비스 제공을 통해 즐거운 시간으로 바꾸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미래 자동차 기능의 80%는 주행과 관련이 없을 것으로 믿는다”며 “자동차는 일상생활에서 여러분과 교류하는 로봇의 한 종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오는 2021년에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가 42억 달러에 이르며 그때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9%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은 카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에서의 성공을 자동차에서도 재현하려 한다. 현재 40여 자동차 브랜드가 애플의 카플레이를 쓰고 있으며 현대와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는 자동차업체도 17곳이 넘는다고 통신은 전했다.

알리바바는 SAIC와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수년간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양사는 지난해 3월 10억 위안의 펀드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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