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1930선 이하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하 약발은 먹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34포인트(0.17%) 하락한 1925.91에 마감했다. 1930선 아래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주요 은행들의 3분기 호전된 실적 발표가 지수 하락을 제어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2.86포인트(0.15%) 오른 1932.11에 출발했다. 개장 초 1938.80까지 올랐지만 강보합권으로 밀려 내려온 후 오후 들어 하락폭을 늘리기도 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증시에는 제한적인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신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는 부재한 상황이다. 환율, 실적 등 대내외 변수에 대한 부담도 높다. 펀더멘털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락 추세 속에서 정책 효과도 지수 반등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간헐적인 기술적 반등만 엿보일 뿐 투자심리 위축세가 우세한 모습으로 1900선 초반에서의 지수 레벨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1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76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82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33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등이 1%대 올랐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기계, 의료정밀, 통신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은행이 4%대 급락했고 증권도 2% 넘게 하락했다. 건설, 전기가스, 운수장비 등이 1%대 내렸고, 음식료, 철강금속, 전기전자, 유통, 금융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NAVER가 3% 넘게 올랐고 KB금융, LG, LG디스플레이 등도 1%대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삼성생명, SK텔레콤, 삼성화재, KT&G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이 3% 넘게 하락했고 롯데쇼핑, SK이노베이션, LG전자,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신한지주, LG화학 등도 1%대 내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기아차,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등도 약세를 보였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원(0.13%) 내린 1063.1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