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6개 광역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57만원으로 전달의 기존 최고치(1억9899만원)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이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 2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달 대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2억1386만원으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 2억1360만원, 울산 2억407만원, 인천 2억148만원, 대전 1억9776만원, 광주 1억5653만원 등 순이었다.
특히 대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8.7%(1716만원) 상승했다. 2년 전보다는 26.1%(4435만원) 올랐으며 3년 전과 비교하면 35.2%(5563만원)나 뛰었다.
대구를 제외한 다른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감소하거나 최고 6.7% 상승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0.3∼7.8% 올랐다. 2년 전보다는 1.1∼19.0% 올랐고, 3년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떨어졌거나 2.0∼27.0% 사이에서 상승했다.
이처럼 지방광역시 아파트값이 상승한 이유로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건설사들은 수도권 주택 시장의 약세를 피해 지방으로 눈을 돌렸고, 2008∼2011년 부산·대전 등 지역에 공급이 급증하면서 투자 수요가 가세해 아파트값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