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 사장은 지난 6일 보유 중이던 메지온 주식 30만2550주 전량을 장내에서 매도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2만8416원으로 이번 거래로 강 사장은 총 85억9700만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메지온의 최대주주는 204만여주(25.26%)를 보유한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최대주주 측 지분은 40.6%에서 36.9%로 낮아졌다.
강 사장은 최근 강 회장의 차남인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과의 경영권 싸움에서 승기를 잡으며 지주사 대표에 올랐다. 그룹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55만4961주(12.21%)를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지분율이 약해 지주사 지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지주사 전환 및 3세 경영권 승계의 중요한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강 사장은 작년 6월 5.29%였던 지분율을 12%대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 중 대부분이 담보로 묶여있는 상태다. 강 사장은 그가 보유한 지분의 거의 전부인 54만5330주를 맡기고 471억원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았다.
메지온은 주요 사업은 발기부전증 치료제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주력으로 하는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의 신약 개발 업체로 최근 사업 다각화 행보에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9월 탑메디칼솔루션의 의료기기 판매사업을 양수한 데 이어 사업다각화를 위해 의료용품 도매업과 동물의약품 판매, 금속절삭기계 제조ㆍ판매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에 연초 1만5000원을 오르내리던 주가는 강 사장이 주식을 처분한 이튿날인 지난 7일 3만3850원을 터치하며 130%이상 올랐다.
회사 측 관계자는 “메지온은 박동현 사장이 실질적인 경영을 하고 있고 해외 쪽에 집중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박 사장의 독립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강 사장이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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