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낮아진 美 삼성 UHD TV 가격… 블랙프라이데이 노리나?

입력 2014-10-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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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55인치 커브드 UHD TV ‘HU7200’.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일찌감치 고객잡기에 나섰다.

13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커브드 UHD(초고해상도) TV 가격은 100만원대로 대폭 낮아졌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7월 보급형 제품으로 내놓은 55인치 UHD TV(HU7250) 가격은 출시 3개월 만에 100만원가량 떨어진 1799달러(약 19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일반형 커브드 UHD TV(HU8700) 가격은 출시 당시(4499달러·약 482만원)보다 절반 가량 싼 2299달러(약 246만원)에 판매 중이다. 올 초 선보인 프리미엄 모델(HU9000)도 출시 당시(4999달러·약 536만원)보다 약 40% 저렴해진 3199달러(약 34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두 달여만에 가격이 100만원가량 더 낮아진 것이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미국의 최대 소비 시즌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절적 비수기 등에 따른 TV사업부 부진으로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 부문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TV 성수기를 활용, 실적을 견인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3분기 삼성전자의 CE 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7700억원)보다 7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1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국내 소비자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관세와 운송비를 포함하더라도 국내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이 기간 해외직구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해외직구 업체 관계자는 “휴대폰 등의 스마트 기기들은 해외직구로 구매해도 국내 판매가격과 차이가 크지 않지만 TV의 경우 100만원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블랙프라이데이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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